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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우선 답변이 다소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불면증에는 크게 세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번째가 가장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 입면장애입니다.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이지요 잠만 들 수 있다면 푹 잘 것 같은데 자려고만 하면 다시 정신이 말똥말똥해지거나 잠자리에 드는 순간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리속이 자꾸 복잡해지는 유형입니다.
두번째가 수면유지장애형입니다. 상담해주신 분처럼 입면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는데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꾸 잠이 깨는 것입니다. 잠을 깬 뒤에 닷 푹 주무실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깬 뒤에 30분 이상을 뒤척이게 된다면 다음날의 피로와 수면에 대한 만족도는 현격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조기각성형입니다. 7시까지 푹 자도 되는데 새벽 4시나 5시만 되면 저절로 눈이 떠져서 더이상 잠들수 없는 상태가 되는 흔히 말하는 아침형 인간과 비슷한 유형의 불면증입니다.
님께서 겪고 있는 수면유지장애형 불면증에 가깝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 얕은 수면 -> 깊은 수면 -> 렘수면 다시 깊은 수면 -> 얕은 수면의 주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보통 이 한 사이클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시간에 한번씩 잠이 깬다는 것은 이 한 주기가 끝날 때마다 잠을 깬다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은 연속적으로 한 번의 렘수면 뒤에 얕은 수면이 나타나면 다시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게 마련인데 어떤 이유에 의해서인지 얕은 수면에서 각성의 단계로 넘어와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번 한 주기가 끝날 때마다 잠이 깼다가 다시 잠드는 것을 하루 밤 사이에 3~4회 정도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약간 돌려서 말하자면 얕은 수면의 단계에서의 숙면의 정도가 낮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통증에도 역치가 있는 것처럼 대부분 그 정도면 잠을 계속 이어가야하는 수면의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달리 그 정도의 수면상태를 각성상태로 잘못 인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입면장애형의 불면증과 달리 수면유지장애형인 경우 신경정신과에서는 특별히 어떤 수면제 처방은 크게 권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수면유지장애형인 경우 간신의 음허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자기 집은 있는데 왠지 집에 들어가기가 싫어지는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집에 들어가더라도 옷만 갈아입고 나온다던지 식사만 하고 나온다든지 왠지 모르게 집에 있으면 불편한 느낌을 느껴서 계속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거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밖으로 나가려고만 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집안에 뭔가 불편한 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겠죠?
엄마의 품처럼 따뜻한 느낌이 부족하다면(음허)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더라도 편한한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나가려고만 하겠죠?
내 몸에 부족해진 따뜻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느낌을 보충해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집으로 찾아오게끔 만드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
아무리 억지로 집에 데려다 놔도 다시 나간다면 그런 방법을 통해서 치료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한의학적으로 간신의 음을 보하는 처방이나 약재들은 많습니다.
입면장애를 겪는 분들이 입면장애가 조금씩 치료되면 가끔씩 수면유지가 힘들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허해진 간신의 음이 아직은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 것입니다.
지방에 계신 분들도 처음 진료를 위해서 한번은 내원하셔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습니다만 이후 이어지는 처방은 전화상담으로도 가능합니다만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주말에 시간을 내주셔서 내원하신 뒤에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진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궁금해 하셨는데요
한의사의 한의원에서의 진료는 한의학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환자분에 대한 상태를 체크하고 진찰한 뒤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기본적인 진료의 기준은 비수팔강이라는 진단방법을 사용합니다.
체중의 증감이나 체형의 마르고 뚱뚱함을 기본으로 표리, 한열, 허실을 구분하여 그에 맞는 처방을 구성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수면환경을 다시 한번 체크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온도 습도 잠옷 이불 등등
그릭 수면중에 째깍거리는 시계도 수면 유지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므로 시계는 가급적 치워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낮 시간의 지나친 스트레스나 고민 혹은 과격한 자극 등은 꿈꾸는 수면인 렘수면 단계에서 각성의 단계로 바로 이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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