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대한 징크스는 불면증을 악화시킬 뿐!!

징크스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요.

“1. 재수 없는 일. 또는 불길한 징조의 사람이나 물건. ‘불길한 일’, ‘액’(厄), ‘재수 없는 일’로 순화. 2. 으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악운으로 여겨지는 것.”라고 나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일을 도모할 때 어떤 상황이나 행위 혹은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혹은 반대로 이런 행동이나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일이 잘 풀린다는 개인적인 믿음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징크스가 있겠지만 특히 심리적 압박이 큰 운동선수들에게 유독 크고 작은 징크스가 많습니다.

팀 전체가 가지는 징크스도 있지만 개인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징크스도 있겠죠.

중요한 시합을 하기 전에는 꼭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 혹은 꼭 어떤 색깔의 신발을 신어야 한다.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한다. 어떤 목걸이나 반지를 낀 채로 나가야 시합이 잘 풀린다 등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징크스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런 징크스가 좋은 쪽으로 작용할 때는 심리적 안정을 도와줘서 긴장을 풀어주고 그래서 경기력을 향상시켜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징크스를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라면 어떨까요?

시합 전에 징크스 때문에 해야 할 준비가 엄청 많다면요? 그리고 그것들 중 하나가 빠졌다면 어떨까요?

만약 해외 시합에서 소지할 수 없는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을 징크스로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그 선수는 징크스의 늪에서 계속 헤매게 될 겁니다.

10개의 징크스가 있는데 그 10개를 다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스스로 난 이 시합에서 이 경기에서 절대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미리 자포자기해 버리거나 시합 전에 심한 불안과 긴장을 느끼겠죠.

정상적인 경기력을 끌어내기는 어려울 겁니다.

자~ 그럼 이제 다시 불면증 얘기로 돌아와서요.

여러분은 잠과 관련되어서 몇 개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으신가요?

잠과 관련된 가장 흔한 징크스 아닌 징크스들을 보면 낮잠을 자면 밤잠을 못 잔다. 약속 때문에 밤늦게 들어가면 잠을 못 잔다.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 잔다. 무서운 영화를 보면 잠을 못 잔다. 잠자리가 바뀌거나 베개가 바뀌면 잠을 못 잔다. 등등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불면증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그 징크스는 더 많아지겠죠.

수십 개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 못 잔다는 정보는 수십 수백 개가 될 테니까요.

그럼 과연 수면과 관련된 지금의 징크스는 좋은 쪽으로 작용하고 있을까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징크스를 지키려고 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긴장과 불안에 시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을 자려고 하는 잠에 대한 욕심이나 집착 때문에 더 심한 압박으로 스스로를 긴장하게 만들고 어떤 틀에 자신을 가두려고 하는 심리가 더 잠을 방해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렇게 하면 꼭 못 자더라 라는 징크스를 만들어 놓고 하루라도 그 징크스를 어기게 되면 나는 못 잔다는 최면을 걸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불면증을 앓고 계신 분들 혹은 잠에 대해서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이런 징크스가 있는지 한 번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징크스가 있다면 스스로 그런 징크스에 얽매이기보다는 징크스를 깨버리거나 징크스 자체에 무관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운동선수들도 징크스가 깨지는 순간 실력이 한 단계 더 향상된다고 하죠.

자신의 수면에 대한 징크스를 깨버림으로써 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