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분들은 모르시는, 여성분들의 말못할 고민인 생리가 원인이 된 불면증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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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는 생리 기간이 되면 잠이 많아지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면서 체력이 떨어지고 기분이 약간 다운되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생리기간에 불면증이 나타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생리기간에 시작된 불면증이 생리가 끝난 이후에 지속되기도 하고, 평소에도 생리 기간 한 이틀, 삼일 그렇게 잠을 못 자는 걸로 끝났었는데, 마침 생리기간 중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다거나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그걸 계기로 만성적인 불면증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제 환자분 중에서도 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있었는데요,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직장 여성분이었는데 생리 때만 되면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서  짜증이 늘고, 감정기복이 커지는 것과 함께 두통과 피부트러블을 함께 호소하셨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이 함께 나타난 이유는 바로 '어혈' 때문입니다. 어혈이란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 할 피가 혹은 혈관 속에서만 돌아다녀 하는 피가 정상적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 하고 덩어리진 것을 어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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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혈은 두통, 피부 트러블, 생리혈의 변화, 복통, 소화장애 등 다양한 증상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하나의 병리적 원인이기도 합니다. 물론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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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혈은 여성들에게만 생기냐 또 그건 아닙니다. 어딘가에 부딪혀 멍이 들고, 크고 작은 출혈이 생기는 것처럼 염좌, 출혈, 타박상 등과 같은 손상으로 인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온 피들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덩어리 지게 되면 그게 어혈이 되는 것이죠. 다만 여성분들은 한 달에 한 번씩 생리를 하면서 피가 빠져나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어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것이죠. 그래서 몸의 어떤 특징적인 변화나 증상들이 생리 중에 유독 크게 나타나거나 더 심해진다면 어혈을 잡고 들어가야 합니다. 생리 중에 나타나는 불면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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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으로 어혈을 풀어 줄 수 있는 약재들로는 천궁, 도인, 오령지, 홍화 이런 약재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 어혈이 생기게 되면 주변 조직들은 오히려 허혈 상태가 되기 때문에 부족해진 혈액을 보충해주는 약재인 숙지황, 당귀, 백작약, 현삼 같은 약재들을 써서 부족해진 혈액을 보충하는 작업도 함께 들어가야 합니다. 덩어리진 피로 인해 순환 자체가 막힐 수 있으니 기의 흐름을 풀어주기 위한 약재인 향부자, 진피를 써주면 도움이 됩니다.

평소 어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줘야 합니다. 되도록  바람이 새지 않게 옷차림에 신경을 쓰시는 게 좋고, 너무 조이는 옷도 혈액순환에 좋지 않으니 피하는 게 좋습니다. 생리 중에는 핫팩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주고 도와줄 수 있는 음식도 도움이 되는데요, 대표적으로 석류와 검은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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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혈을 풀어주는 작업이 들어가게 되면 불면증 뿐 아니라 생리통이라든지 생리중에 나타나는 다른 몸의 변화들도 함께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잠박사TV에서 영상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Rci9F5CW0v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