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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이 흔히 수면제를 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정말 잠이 안와서 힘들기 때문에 수면제에 의존해서라도 잠을 좀 잤으면 하는 마음에 수면제를 드시게 되는데요...
수면제를 드실 때는 항상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합니다.
수면제를 드시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수면제를 복용했을 때의 문제점 때문입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드시더라도 하루 이틀 혹은 며칠 정도 드셔서 충분한 잠을 주무시게 되고
잠을 잘 주무시는 상태가 되어서 수면제를 바로 끊어도 계속 푹 잘 잘 수 있다면 수면제를 드시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수면제를 드시게 되면 처음 며칠은 잘 자는 듯 하다가 몇 주 몇 달을 드시게 되면 어느새 수면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버려서 흔히 말하는 ''약빨''이 안먹히게 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면제의 양을 늘릴 수도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수면제의 종류를 바꿔서 처방을 내리게 됩니다.
단기간 작용형의 수면제에서 장기간 작용형 그리고 항우울제가 이용되기도 하며 때로는 신경안정제라고 불리우는 약들이 이용되기도 합니다.
그 정도의 단계까지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면제에 의존하게 되어 수면제를 끊으려고 하면 더 잠이 안오는 반동성 불면증을 겪게 됩니다.
말 그대로 금단증상이 생기고 잠이 더 안오게 되는 거죠..
개인적으로 저는 수면제를 담배에 많이 비유합니다.
처음에 담배를 배울 때는 호기심에 혹은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배우게 되죠.
그리고 담배 정도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내 의지력으로 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한 번 배운 담배는 몇 년 몇 십년을 피게 되고 금연을 결심하지만 금단증상때문에 혹은 다른 이유로 인해 다시 피우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설령 담배를 끊었다고 하더라도 언제 다시 피게 될 지 모르는 다시 말하면 끊은게 아니라 안 피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불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와서 의존성이나 중독성이 없다고 많이 얘기하지만 신경계통에 작용하는 약들은 대부분 의존성과 중독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담배처럼요
수면제 복용에 대해서는 다시한번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수면제를 먹고 자는 잠은 내가 자는 잠이 아니라 수면제가 재워주는 잠입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불러주던 자장가를 성인이 되어서까지 들으면서 잠들 수는 없지 않습니까?
끝으로 질문하신 것처럼 가루약을 먹는 것 자체가 약효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약에 따라 흡수되는 정도나 장소를 다르게 하기 위해서 제형의 변화를 꾀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처방하시는 분께 한 번 여쭤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고 하시면 처방받은 뒤에 약국에서 약을 받을 때 가루약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갈아서 주실겁니다.
본인이 직접 으깨지 않으셔도 약국에서 갈아서 한봉지씩 담아주실거에요
미지근한 물에 녹여서 드실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온음료에 녹여 먹는 것으로 약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가급적 그냥 맹물에 녹여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면증은 잠만 잔다고 치료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면제에 의존해서 잠을 청하기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서 치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가능하시다면 내원하셔서 진찰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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