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대학생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졸업반이신가요?
없던 불면증이 갑자기 생겼을 때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외부의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심신이 긴장되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면증으로 고생한 기간이 어느 정도 됐는지도 치료의 예후를 정함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고 운동 등의 생활조절을 통해서 치료하려고 노력하신 점은 매우 좋습니다.
불면증을 앓다보면 얼굴에 웃음이 자꾸만 사라져가는 본인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짜증이 늘어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면서 별 일 아닌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죠.
교감신경의 과항진 상태는 휴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의 충전이 부족해질 뿐 아니라 많은 에너지 소비를 통해 쉽게 피곤해지고 뭔가에 집중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신경이 곤두서고 피로가 가중될수록 잠은 더욱 멀리 달아나게 됩니다.
이전에 다른 곳에서 치료를 받아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나름대로 불면증을 해결해 보려고 하셨지만 치료가 힘들었던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교감신경의 과항진으로 인해 부족해진 체력이나 음혈의 보충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소화장애등을 함께 가지고 있으시다면 음식을 통한 체력회복 또한 힘들어지기 때문에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우선 불면증을 한번에 다 고치겠다는 조급한 마음은 버리는 게 좋습니다.
부족해진 기혈의 보충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며 그런 조급한 마음은 오히려 수면을 더욱 방해하게 됩니다.
또한 낮 시간에 잠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식후 10~20분 정도는 눈을 감고 조용한 곳에서 가수면을 취하시는 것도 피로의 회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을 통한 이완도 좋습니다만 달리기 줄넘기 등의 운동보다는 스트레칭이나 요가 혹은 가벼운 산책 등으로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30 ~ 40분 씩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구요
음식은 되도록 소식하시면서 식사 중에 다른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삼가하십시요
식사중에는 반찬이나 밥의 맛이 어떤지를 오랫동안 씹으면서 음미하면서 식사에만 집중하도록 하세요
기타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음식들이 많지만 소화가 잘 안됐거나 안되는 음식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을 통한 불면증 치료는 수면제와 달리 먹는다고 바로 잠이 오지는 않습니다.
이 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치료에 대한 의지만 있으시다면 치료 가능합니다.
우선 생활적인 부분에 대해서 설명드린 대로 조금씩 고쳐 나가면서 여유를 가지시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내원하셔서 진찰을 받아 보시는 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