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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상당히 오랜시간동안 불면증과의 싸움으로 많이 지쳐 있는 분이시군요
더군다나 불면증이 찾아온 시기가 10대 후반이었으면 생활하면서 이것 저것 힘드신 점이 더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구제불능은 절대로 아닙니다.
치료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만큼의 노력이 치료를 받는 동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의 노력의 1/10만 하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우선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어온 불면증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마음적으로 많은 자괴감과 자신감 결여 등의 부담을 가지고 지내실텐데요 우선 그런 몸과 마음의 약해짐부터 이겨내셔야 합니다.
님보다 더 오랜 세월을 불면증을 겪어오면서도 "잘 됐다. 밤에 잠 못자면 미국 드라마 다운받아서 봐야지, 공부 더 할 수 있어 좋네, 낮에 못 했던 일 마저 하고 자면 되겠네"라는 마음으로 기꺼이 그 밤 시간을 즐겼던 분도 있었습니다.
그런 마인드 때문이었는지 치료 후에 지금은 누구보다도 밤만 되면 졸려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분도 계십니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이 없으면 치료가 되고 있다 하더라도 다시 후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의 모습을 자꾸 떠 올리면서 안 좋은 기억들을 되살려 내기 때문에 몸도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겁니다.
생각의 변화가 쉽게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그런 마음으로 하루하루 지내면 어느 새 그런 생각들로 가득찬 자신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겁니다.
두 번째로 조금씩 조금씩 다른 사람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는 생활 습관을 가져 나가야 합니다.
지금 당장 취직을 하게 되면 바뀌지 않은 수면 습관 때문에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거구요 대신 오전에 외국어 학원을 다닌다든지 취미생활을 위한 수강을 하나씩 받아 보는 겁니다.
그렇게 오전에 깨어나서 활동하는 생활습관을 조금씩 가져 나가야 합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조용한 밤 시간을 즐기려 하지 마시고 침대에 누워서 잠을 안 자도 좋으니 눈만이라도 감고 계세요 잠자는 게 아니라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정리하더라도 괜찮습니다.
편히 눈만 감고 있어도 낮 시간의 피로는 많이 풀립니다.
그리고 시간되면 일어나서 아침활동을 시작하는 겁니다.
세 번째로 절대로 몸을 힘들게 하지 마십시요
운동은 항상 가벼운 산책으로 30분만 하세요 빨리 걷는 산책이 아니라 말 그대로 여유롭게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즐기는 산책으로 하루 30분만 걸으세요
그 외의 운동이나 다른 몸을 쓰는 방법들은 일단 접으세요 시간이 날 때마다 편히 앉아서 여유를 즐기는 습관을 가지세요
말 그대로 하루 30분만 산책하는 걸로 그마저도 힘들다 싶으시면 하루 10분만 산책하셔도 됩니다.
최대한 몸을 아껴서 절대로 피곤하지 않도록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낮에 과외 중간 중간에 혹은 집에 잠시 있을 때에도 피곤하다 싶으시면 의자에 앉아서라도 조금씩 가수면을 취해 주면서 그 때 그 때 쌓인 피로는 조금씩 조금씩 풀어주세요
가수면은 침대에 누워서 잠드는 것과 다릅니다. 20~30분 정도의 가수면은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쉽지만 어려운 방법들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생활리듬이랑 많이 틀린 거니까요
힘드시면 우선은 세 번째 방법부터 먼저 시도해 보세요 가장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두 번째 방법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너무 이른 시각이 부담스러우시면 오전 11시경에 학원을 수강하는 것도 좋습니다.
불면증은 절대로 치료 불가능한 불치병이 아닙니다. 몸이 약해지고 지쳐서 도와달라고 우리 몸과 마음이 외치는 하나의 신호입니다.
몸을 조금씩 건강하게 만들어 주게 되면 수면은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됩니다.
가능하시다면 한 번 내원하셔서 상담 및 진찰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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