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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오래전부터 시작된 불면증때문에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2달 전부터 심해진 불면증으로 나타나는 증상들 (소화장애, 뒷목 뻐근함, 우울증) 등은 불면증을 겪게 되면서 동반하기 쉬운 증상들입니다.
불면증이 있을 때 소화가 잘 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님처럼 소화를 제대로 못 시키면서 체중이 줄어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성격적으로 예민하신 분들의 경우에 불면증이 오게 되면 쉽게 피로를 느끼면서 소화장애를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만성적인 불면증이 있는데다가 최근에 다시 심해진 불면증이라면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약해졌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뒷목 뻐근함도 심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겹칠 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인 걸 감안한다면 현재는 극도로 허한 상태임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면증이 오래되게 되면 우울증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히려 불면증보다 더 무서운 병이 우울증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불면증이 좋아지면서 우울증이 사라지는 분들도 많고 우울증때문에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어떤게 더 중요하고 우선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우울증과 불면증은 많은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국에 계신 분이라 진찰이 어렵다는 맹점으로 자미원에서의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시기가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외국에 계시더라도 한번만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게 되면 이후에 지속적인 치료는 국제 택배 등의 방법으로 한약으로 꾸준히 관리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한국에 한번 들릴 일이 있으실 때 내원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양약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수면이 아닌 기절상태의 수면을 만들기 때문에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느낌을 많은 분들이 호소합니다. 몸은 잠 잘 준비가 안됐는데 억지로 재우니까 몸이 받아들이기기 힘 든 거죠
우선 체력적으로 여유를 찾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운동 등 몸을 움직여서 뭔가를 하는 것은 최대한으로 줄여주시구요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가볍게 집 주변을 산책하는 정도의 움직임만 가져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친 근력운동이나 신체활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합니다. (몸을 피곤하게 해서 잠이 오는 것은 혈기왕성할 때 체력에 여유가 있을 때입니다.)
그리고 가수면을 충분히 활용해 주십시요
낮에 자면 밤에 못잔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낮에 졸리면 조금씩 눈을 붙여서 그 때 그 때 쌓인 피로를 풀어주셔야 합니다.
몸을 피로하지 않게 하는 것도 좋지만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또,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시므로 가급적 식사량을 최소한으로 하시되 소화가 잘 되면서 체력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들 위주로 섭취해 주세요
한국에 계신다면 삼계탕, 전복죽, 설렁탕, 장어구이 등등 전통적인 보양식이 많이 있겠지만 외국이라 상황이 여의치 않으실 겁니다. 소화 잘되는 육류나 힘을 낼 수 있다고 알려진 음식들 위주로 조금씩 드시면서 체력회복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우울증에 대한 부분도 신경을 써야할 부분입니다.
오전에 눈 뜨면서 부터 밀려오는 무기력감이나 우울한 기분은 사람을 그야말로 집안에만 있게 만들어 버립니다.
멀리는 아니더라도 집 주변 슈퍼나 가까운 이웃이라도 자주 찾아가서 얘기를 나누면서 바깥공기를 쐬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할 정도로 몇 시간씩 밖에 있는 것보다 잠깐 잠깐 나갔다 오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지칠 때 단 맛이 나는 음식(초콜릿, 과일, 아이스크림 등등)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생활적인 부분의 교정을 통해서도 변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만 가장 좋은 것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라고 봅니다.
초진의 경우 내원하셔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외국에 계신 분의 경우 전화로 상담하고 환자분의 사진을 같이 첨부해서 제가 처방을 내기도 합니다만 직접 진찰 후 처방을 받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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