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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우선 감기에 대한 설명부터 먼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한의학에서 감기라고 했을 때 쓰이는 처방들은 수십가지가 있지만 원류가 되는 처방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계지탕이구요
다른 하나는 마황탕입니다.
계지탕은 체질적으로 약간 마른 듯한 느낌이 들면서 소화기도 그리 좋지 못하고 약간 ''''허해 보인다''''라고 표현될 수 있는 사람이 감기가 걸렸을 때 으실으실 추우면서 땀도 조금씩 나는 것 같고 소화력도 더 약해지면서 전체적으로 기운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 있을 때 쓰이는 처방입니다.
기운이 심하게 약한 경우 인삼 등의 약재를 가감해서 쓰기도 합니다. 말 그대로 몸이 약한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 쓰는 처방이죠
마황탕은 반대의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감기가 걸렸을 때 땀을 내고 나면 난 좀 좋더라''''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감기초기에 운동을 하고 나서 푹 쉬어주면 어느 새 감기가 싹 달아나버렸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체격적으로도 약간 건실해 보이면서 약간은 살집도 있고 소화력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신 분입니다.
감기 초기에 땀이 나기 보다는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들면서 약간의 기침과 오한기 그리고 콧물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소화력에 큰 지장 없어서 오히려 감기걸렸으니 더 먹어야겠다고 얘기하십니다.
흔히들 ''''건실해 보이는 사람''''이 감기에 걸렸을 때 약간의 땀을 내 줌으로써 감기를 치료하는 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윤미영님의 상태는 후자보다는 전자의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황탕보다는 계지탕이 어울리는 분이라고 할 수 있죠
감기걸렸을 때 땀을 내기보다는 따뜻한 죽을 먹으면서 원기를 보충해주어야 하는 분이죠 약간은 약해보이는 체질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감기약이라고 처방되는 양약들은 이런 기본적인 허와 실의 상태를 무시한 채 증상에 따른 처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예민하신분들의 경우에 감기약을 먹고 증상이 오히려 심해지거나 다른 이상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감기초기에 콧물 기침 오한기를 잡기 위해서 처방되는 양약의 경우 대부분 에페드린이나 그 계열의 성분이 포함된 약들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페드린이나 슈도에페드린과 같은 성분은 마황탕에서 마황의 주요 성분입니다.
즉 윤미영님께서 드신 양약은 계지탕이 아니라 마황탕을 드신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몸이 약해서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몸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약을 쓴 게 됩니다.
비록 소량이라 하더라도 몸이 약해져 있는 분들께는 그 소량이 몸을 더욱 깎아내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에페드린이나 슈도에페드린과 같은 약재는 각성작용이 강해서 잠을 안오게 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수면의 변화는 감기약이 그 모티브가 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불면증의 치료에 대한 부분인데요
자미원의 치료를 받고 비교적 빠른 효과를 보시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그 근본원인이 되는 부분이 제거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빙산의 일각이란 표현처럼 불면증은 아주 큰 빙산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빙산의 일각이 없어졌다고 해서 그 위로 배를 몰고가다간 큰 빙산에 부딪혀서 배는 침몰하게 됩니다.
처음에 말씀 드린 것 처럼 윤미영님의 경우엔 출산 등으로 인해 체력적인 부분의 보충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치료기간을 길게 잡고 시작한 것도 그런 부분이 필요해서인데요
치료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치료를 중단하시지 않았나 하고 생각됩니다.
어떤 이유에 의해서 불면증이 재발되었다 하더라도 처음보다는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만 처음처럼 짧게 치료를 끝내기보다는 꾸준히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적인 부분에 있어서요
심한 근육운동, 힘든 가사노동, 정신적인 스트레스, 과식 혹은 윤미영님 처럼 오랜 감기 등으로 인해 몸이 약해지거나 힘든 상황이 되면 누구나 잠은 얕아지게 됩니다.
특히나 불면증을 오래 앓아오셨던 분들은 등산이나 무리한 근육운동 등을 하게 되면 그날은 더욱 잠을 못자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항상 몸을 아껴준다는 기분으로 피로하지 않도록 해 주시는 게 중요하구요
현재에 몸에 쌓인 피로는 가수면을 통해서 충분히 회복시켜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수면은 말 그대로 가짜 수면입니다. 잠을 자는 게 아니라 눈만 감고 있는 가짜 수면이죠.
눈만감고 있어도 우리몸의 많은 피로물질들이 사라지는 효과를 냅니다.
오전, 낮, 오후 때를 가리지 마시고 좀 피곤하다 싶으면 5분 ~ 10분 정도 30분 이내의 가수면을 자주 취해주십시요
그리고 낮잠은 현재 상태에서 나쁘진 않습니다. 가수면을 취하다 보면 낮잠으로 연결되기도 하는데요 30분 이내의 오후 낮잠은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녁시간에 자는 토막잠은 수면리듬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삼가시되 오후 1 ~ 2시나 오전 11시경에 약간 졸려서 주무시는 잠은 괜찮습니다.
불면증이 재발되었다고 생각하시기 보다 현재 몸 상태가 감기로 인해 많이 지쳤구나 생각하시는 게 현 상황에 맞는 정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내원이 힘드시다면 전화상담을 통해서라도 좀 더 꾸준한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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