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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수면제나 신경안정제 등의 정신과 약을 통해서 수면을 취하다가 일시에 줄이거나 끊게 되면 심한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볍게는 잠이 더 안온다는 것에서부터 심한 경우 두통과 구역감 불안감과 같은 몸과 마음의 변화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은 이런 금단증상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에 다시 정신과 약을 복용하게 됨으로 해서 복용하는 약의 개수를 줄이지 못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에는 그 양이 다시 늘어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미원에서 치료를 받는 분들의 경우 대부분은 수면제를 복용중이시거나 줄이려고 노력중이신 분들이 많습니다.
수면제를 줄일 때도 무턱대로 줄이게 되면 오히려 반동성 불면증으로 더 고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나 상담으로도 말씀드렸지만 수면제를 줄일 때는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지만 80~90% 정도 까지 회복되었을 때, 그래서 수면제를 안먹고 잠을 안 자도 하루 이틀 정도 밤을 샐 수 있을 것 같다는 체력적인 자신감이 생겼을 때 줄이거나 끊어나가는 게 좋습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것은 체력적으로 조금 회복되는 느낌이 든다고 해서 절대로 무리한 운동이나 과격한 노동 등의 체력을 소모시키는 일은 하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쫄쫄쫄 흐르는 시냇물을 받아서 물을 모으고 있는데 그 물이 조금 모였다고 해서 바가지로 퍼서 써버리게 되면 다시 그만큼 채우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드는 법입니다. 그리고 처음보다 물은 더 쉽게 안 모이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더욱 초조해지게 됩니다.
아버님의 경우 말씀드렸듯이 이렇게 체력적으로 차오르는 중에 갑작스런 체력의 과용으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마음에 정신과 약을 다소 성급하게 줄이지 않았나 보여집니다.
절대로 조급한 마음은 치료에 도움이 안됩니다. 자꾸 치료기간을 늘이기만 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어렵게 정신과약을 줄였기 때문에 일단 칼을 뽑았으면 무우라도 베어보자라는 마음으로 며칠 더 버텨보자 말씀드렸던 거구요
그런 힘든 상황을 겪으면서 제가 말씀 드린 것들이 충분히 이해가 되셨을테고 더불어 다음 번에 시도할 때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능숙하게 자신있게 정신과약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봅니다.
우선은 아까 제가 전화로 말씀 드렸듯이 신경안정제는 반알 드시는 걸로 하시고 항우울제는 이전처럼 간헐적으로 복용하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좀 느긋한 마음으로 한약을 드시면서 1/2로 줄여진 신경안정제에 다시 적응하면서 수면의 질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더불어 무리한 체력소모는 삼가하셔서 체력의 비축을 하셔야 합니다.
이마에서 땀이나고 지친 느낌이 든다면 정신과약을 줄이기엔 시기상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치료가 처음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지 마시구요
힘들었지만 신경안정제는 1/2 알 줄였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세요
처음 말씀 드린 치료기간보다 몇 일 더 치료받으면 되겠지 하고 여유있게 마음을 다잡으시면서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신경안정제는 1/2로) 꾸준히 치료받으시면 2개월 정도면 좋아지시리라 생각됩니다.
신경안정제를 끊을 수 있는 체력의 회복이란 게 언제쯤이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이전처럼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그동안 모아둔 체력을 또 다 써버린다면 다시 그만큼 채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체력의 여유는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환자분께서 느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반 신체증상의 완화와 심적으로 편안한 느낌 그리고 수면의 질의 상승 등으로 표현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른 환자분과 비교해서 결코 상황이 더 안 좋거나 더 나쁜 상태로 흘러간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구요
제가 부탁 드린 생활에서의 수칙들은 꼭 좀 지켜주시는 게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리면서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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