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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기운 나는 한약을 복용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체력적인 부분의 보완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잘 하신 일입니다.
전에도 설명드렸지만 소화도 잘 되고 몸에도 도움이 되는 보양식을 많이 드시는 게 좋다고 했는데요
그런 보양식보다 훨씬 더 좋은 게 한약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약 드시는 동안 다른 불편한 건 없으셨는지요?
제가 제일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화력인데요
소화도 기력이 약해지면 같이 약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드시는 한약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 치료의 예후나 경과에 있어서도 더욱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보약이라는 개념이 적용되었을 때 특히 녹용이 들어간 처방을 드셨다면 한약자체가 기운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사슴의 뿔인 녹용처럼 힘차게 위로 상승하는 기운이 내 몸속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불면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체력저하로 인해서 삶의 질은 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정상적으로는 수면을 통해서 체력의 회복과 재충전이 이루어지지만 불면증이 생기게 되면 그 과정이 줄어들거나 생략되어버리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느끼는 피로는 2배 3배 이상 강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우선은 지금 드시는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약이라고 해서 천편일률적인 처방이 있는 게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 맞춰진 처방이기 때문에 진찰하신 한의사분도 님께 맞는 처방을 쓰셨으리라고 봅니다.
꾸준히 드셔서 체력의 향상을 도모하신 것은 잘 하신 일입니다.
불면증을 치료할 때도 실제로 그런 보약의 개념이 들어가는 약재들도 많이 이용되기 때문에 만일 제가 진찰을 했다 하더라도 체력적으로 약해진 게 심했다면 그런 보약 위주의 처방이 나갔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한약을 통한 체력회복보다는 수면을 통한 체력회복과 재충전을 해나가는 게 더 자연스러운 방법이기때문에 그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보약은 상승 수면을 유도하는 약들은 이완의 효능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완과 하강을 위해서 최고점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기본적인 개념상으로는 하강과 이완이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걱정하시는 것처럼 이완과 하강을 목표로 한약을 쓴다고 해서 이전에 드셨던 한약의 기운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몸은 섭취한 음식과 약들을 흡수와 배출이라는 두가지 경로를 통해서 필요한 것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 당시 필요했던 게 기운을 상승시키는 약이었다면 충분히 그 약의 기운을 받아들였을 거구요 그 약의 기능은 세포하나하나에 쌓이면서 기운을 회복시키는 데 이용되었을 것이고 그 기운들은 어디로 사라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을 먹는다고 해서 그 기운들이 또 반대의 작용을 하거나 사라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수면전이나 저녁 늦은 시각에 기운을 올리는 약을 드시게 되면 오히려 밤에 잠이 더 안오고 머리가 더 맑아지는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불면증 치료를 하시는 분들이 혹시 기운이 없어서 기운 내는 약을 같이 드시고 싶다고 하시면 가급적 오전에 한번 정도만 드시라고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기운이 상승할 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기운을 상승시키는 약을 먹어주는 것이고 밤에 기운이 내려갈 때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을 푹 잘 자면 개운하면서 기운이 회복되는 느낌이 든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시는 사실일 겁니다.
기운을 확 끌어올리는 것보다 천천히 회복시킨다는 관점에서 보면 시간은 좀 더 오래 걸리겠지만 자미원의 치료는 그런 개념에서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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