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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우선 님의 수면상태를 보면 입면장애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계시면서 수면유지에도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숙면을 못 취하는 분들께 나타나는 조기각성도 있구요
원래 30분 이내에 수면에 들어가는 것을 정상으로 본다면 입면에 문제가 있구요 그보다 2~3시간 수면 뒤에 잠이 깨어서 이후 깊은 수면에 들어가지 못하고 자꾸 잠을 깨셤넛 새벽에 일찍 깨어서 침대에서 자꾸 뒤척이는 것을 보면 조기각성의유형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입면장애를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잠들기만 하면 잘 자는데 잠들기가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이런 입면장애의 경우 초기 불면증이나 스트레스성 불면증에 많이 나타납니다.
마음이 심란하고 생각이 많아서 하루 이틀 잠을 못자기 시작했던 것들이 지속되면서 입면장애형 불면증으로 진행되는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 유지장애의 경우에 수면이 연결되지 못하고 단절되어서 나타나는 건데요 가장 흔한 이유가 소변이나 꿈입니다.
보통 수면은 약 2시간을 주기로 얕은 수면 -> 깊은 수면 -> 꿈 -> 다시 얕은 수면 -> 깊은 수면 이렇게 반복되는데 꿈 다음에 얕은 수면으로 넘어갈 때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변과 같은 신체상의 문제로 깨기도 하지만 가끔은 수면환경(온도, 습도, 채광, 소음)의 부적절함때문에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기각성의 경우는 노인성 불면증에 자주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흔히들 아침잠이 없어진다고 표현되는 것인데요
님의 경우 이 세가지를 복합적으로 보이고 있지만 그 원인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초기 입면장애가 가장 큰 원인이 된 듯 합니다.
현재는 그 문제가 해결된 것 처럼 보이지만 몸과 마음은 아직 그 스트레스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면의 질과 양이 떨어지면서부터 우리몸이 느끼게 되는 피로는 훨씬 증가하게 됩니다.
2배 3배가 아니라 4배 8배의 제곱수로 늘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피로가 증가할 수록 잠은 더 멀어집니다.
피곤하면 잠이 잘 온다는 것은 피로가 심하게 누적되지 않았을 때의 얘기구요 대부분 오랫동안 불면증을 앓아오신 분들은 몸을 혹사시켜서 피곤하게 만들면 그날은 잠이 더욱 안오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게 되면 꿈꾸는 수면과 꿈을 꾸지 않는 수면 모두가 부족해지는데요
수면을 취하게 되었을 때 우선적으로 부족함을 보충하려고 하는 것은 꿈꾸는 수면입니다.
몸보다 머리가 먼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스스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그 부족함을 보충하기 때문입니다.
꿈을 못 꾸게 만들면 사람의 마음은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심한경우 성격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선은 자아를 지킨다는 의미에서라도 꿈은 꼭 필요합니다. 수면이 부족하지 않다면 꿈도 줄어들겠지만 5분을 자더라도 꿈꾸는 시간을 확보해서 스스로를 지키려고 하는 정상적인 반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님의 불면증의 경우 만성불면증이 나타내는 증상들을 모두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의 유형으로 귀결시키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만 원인적으로 봤을 때는 스트레스성 불면증이 오랫동안 진행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보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자세한 것은 좀 더 진찰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구요
불면증은 한 번 찾아왔을 때 그 불면증을 스스로 잘 극복할 수 있는 여력이 있거나 심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길게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불면증이 찾아왔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이나 여유가 없다면 불면증은 나의 몸과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와서 또아리를 틀고 나갈 생각을 안합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방에 큰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자리를 잡고 있다면 우선은 겁부터 나겠죠?
뱀을 몰아내고 내 보내야 하는데 방법이 안 떠오르고 무섭기만 해서 다리가 후들후들 거리겠죠?
겁이 없고 자신감에 넘치는 분들은 긴 막대를 가지고 뱀을 겁주기도 해서 몰아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계속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하기만 하고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의 상태가 바로 이런 상황과 유사합니다.
뱀을 쫓아낼 방법도 알고 있지만 무서워서 어쩌지를 못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뱀은 그 장소를 아예 자기집으로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분명 내 집이고 내 안방인데 그 큰 뱀이 자리를 잡아버리게 되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항상 불안에 힘들어하게 되는 겁니다.
나중엔 그 뱀이 이제 자기 집으로 생각하니 뱀을 건들면 더 화를 내게 됩니다.
불면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쩌지 하는 사이에 깊숙히 자리잡아버리는게 불면증입니다.
오래된 불면증일 수록 그만큼 내 자신의 힘을 키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제는 뱀 사진만 봐도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거리는 상태에서 조금씩 조금씩 힘을 키워주고 공포와 불안을 버릴 수 있도록 만들어 가려면 그만큼 많은 치료기간이 필요하지만 치료는 가능합니다.
자미원에 내원하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수면제나 기타 다른 약물에 의존해서 생활해 오시던 분들입니다.
마음을 다잡으시고 치료를 시작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치료기간만 말씀드리자면 기본적으로 6개월 정도 길게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이 빨리 나타난다 하더라도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면 아까 비유했던 ''뱀''이 자기 자신의 집에 대한 애착을 못 버리고 다시 주변을 맴돌게 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충분한 안정을 찾으려면 꾸준히 치료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진찰과 상담을 위해서라도 내원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이고 대략적인 처방은 가능하겠지만 좀 더 자세히 환자분께 맞는 처방을 내기 위해서는 내원을 하셔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체중의 감소는 불면증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 중 하나입니다.
식사를 아무리 잘 한다 하더라도 내 몸이 정상적인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긴장상태에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비하는 에너지가 훨씬 많아집니다.
보온이 잘 안되는 아파트는 난방비가 더 많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소화 흡수 되는 음식보다 소비되는 에너지가 많으므로 체중은 내려갈 수 있습니다.
환자분에 따라서는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경향성이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체중의 감소와 증가도 환자분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되며 수면이 좋아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 체중도 조금씩 늘어납니다. 다만 소화력이 좋은 경우엔 쉽게 체중이 늘겠지만 소화력이 약한분들은 조금 더디 걸릴 수 도 있습니다.
치료비용에 대한 부분은 한의원으로 문의주시면 자세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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