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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전북입니다. 당장 이라도 달려가고 싶은데 우선 급한 마음에 이렇게 글로 문의드립니다. 저는 33세살이고 약 8주전에 둘째를 출산했습니다. 제가 약간의 불면에 대한 강박관념은 있었습니다. 불면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요, 몇년전 일주일정도 불면으로 힘들어해서 불면이란 단어만 봐도 마음이 불안해지고, 내가 불면증을 겪게 되면 어쩌나 순간적으로 걱정을 하는 정도지 잠을 못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둘째를 출산후 한 5주 정도 되었을때 생로병사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루는 내용이 불면의 고통을 다루는 것이었는데 나온 분들의 사례가 몇년에서 내지는 십수년간 불면으로 고통을 받는 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부터 제가 잠을 자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생겨 밤에 잠이 오지 않는것입니다. 꼭 제가 그렇게 될 것만 같습니다. 저렇게 살면 사는게 아닐텐데 하면서 말입니다. 지금 약 20일 정도 되었는데 처음 6일정도는 어떻게든 버텨 보려고 하니까 6일에서 4일은 밤을 하얗게 새우고 그 중 이틀은 힘에 겨워 3-4시간 만에 잠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있으면 제가 죽을것만 같아서 정말 용기를 내어 정신과에 찾아갔습니다. 병원에서는 일시적으로 산후우울증과 불면증이 겹친 것이라고 하며 항우울제와 수면제를 처방해 주었습니다. 병원약은 약 12일간 복용을 했습니다. 복용중에도 어떻게든 수면제를 먹지 않고 자려고 새벽 1시나 2시까지 자려고 버텨보다가 결국 안되어서 먹고 잤습니다. 그제로 병원약도 다 먹었구요. 어제는 수면제 없이 그냥 자려고 하니까 결국 하얀 밤을 또 새우고 말았습니다. 잠 거의 못자고요, 잠깐씩 가수면 상태로 빠지는 것 같은데 그 마저 작은 소리에도 깨는것 같았습니다. 낮이면 밤이 되는게 무섭고, 오늘 또 못자면 어떡하나 수면제에 계속 의존해 살아야 하나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제 몸이 힘드니까 얼마전에 낳은 예쁜 아들에게도 손이 가지지 않습니다. 현재 아이는 친정엄마가 봐주고 계십니다. 가족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요. 원장님 저좀 도와 주세요, 사는게 정말 힘이 듭니다. 저 나을 수 있겠지요? 꼭 치료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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