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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여성 분들이 산후 우울증과 그로 인한 불면증으로 고생하십니다.
예전처럼 대가족 제도가 아니라 소가족 제도가 일반화되면서 출산 후에 옆에서 같이 봐주고 얘기해주는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시누이 등등의 가족들이 없어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도 해봅니다.
다행스럽게도 첫번째 산후우울증은 잘 극복하셨다니 정말 다행스럽구요, 하지만 그 아픈 기억들이 지워지지가 않기 때문에 두번째 출산 후에 나타난 불면증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하셨을 겁니다.
첫번째 때도 양약으로 이겨냈으니 두번째도 양약을 먹고 빨리 치료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셨을텐데요,
짧은 시간 그리고 매일이 아니라 가끔씩 그리고 다른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면서 드셨다면 중독증상 없이 불면증을 치료하실 수 있었을텐데 지속적으로 양약에 의존한 치료를 받은 게 지금의 반동성 불면증을 일으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반동성 불면증은 수면제를 끊었을 때 이전보다 훨씬 더 잠을 이루기 힘들어지는 일종의 금단증상입니다.)
대부분 수면제를 끊었을 때의 그 고통이 너무 힘들어서 줄이거나 끊었다가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악순환을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먹어야 하는 신경정신과 약의 가지수가 조금씩 늘어나게 되죠.
수면제를 끊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신 분이신 것 같아서 수면제를 끊기가 어렵지는 않으실 겁니다. 다만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과 마음의 준비가 어느 정도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면제를 끊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정말 힘듭니다. 잠을 못 잔 다음날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다시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할 수 없게 만들죠.
그런데 자미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서 수면의 질이 조금씩 향상되면서 정신, 육체적으로 훨씬 더 여유가 생기면서 컨디션이 상승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게 체력에 여유가 생기게 되면 수면제를 줄이거나 끊는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한번에 다 끊을 수도 있고 복용한 기간에 따라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버티실 수만 있다면 한 번에 끊는 게 가장 좋겠죠.
내원하시기 전에 수면제를 끊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너무 힘든 일이라서 자칫 두, 세 번의 실패는 수면제를 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뭔가 대책을 세워놓고 시작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내원하셔서 상담을 받으신 뒤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산후조리약을 복용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좋습니다.
산후에 어혈을 풀고 약해진 기운을 보충해 주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산후풍을 예방하고 체력을 보강한다는 의미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면증을 치료함에 있어서도 그렇게 체력을 보강해주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우선은 지금 드시고 있는 약을 잘 챙겨드시면서 산후조리와 체력 보충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면증을 치료한다고 해서 꼭 수면에만 도움이 들어가는 약재를 쓰는 것이 아니라 환자분의 상태에 따라서 기혈을 보하거나 풀어주고 돌려주는 약들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지금 드시고 있는 한약도 환자분께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조금 힘들고 지치시겠지만, 수면제를 먹는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지 마시구요, 조금씩 천천히 그렇지만 건강하게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으니까요 마음을 조금 느긋하게 가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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