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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죠?
조금 더 꾸준히 치료를 받으셨으면 더 좋아지지 않으셨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는데 그동안 꾸준히 이런 저런 치료를 많이 받고 계셨다니 다행입니다.
제 기억으로 그 때 수면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래도 일주일에 며칠 정도는 잠을 조금씩 주무시는 변화가 나타나면서 기대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이 되고 그랬었거든요.
참 아쉬웠었는데 그리고 어찌 지내시나 많이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또 연락이 닿게 되니 반갑습니다.
상담해주신 것처럼 한의학에서 불면증을 치료할 땐 억지로 잠을 재우는 약재를 계속 사용함으로써 몸에 내성이 생기거나 의존성이 생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컨디션이 좋아지고 내 몸의 약해진 부분들이 튼튼해지면서 잠이 자연스럽게 찾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불면증을 오래 앓게 되면 여기저기서 몸이 삐걱대는 신호들을 보내게 됩니다. 두통, 가슴두근거림, 답답함, 두통 등등 무슨 큰 병이 생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몸과 마음이 정말 힘들어지죠.
그런데 실제로는 불면증이 생기기 시작한 그 시점부터 몸은 이미 균형이 많이 깨진 상태로 시작하게 됩니다.
불면증이 심해지면서 그 균형의 뒤틀림은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서 그런 균형의 뒤틀림을 바로 잡아 나가면서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라고 생각하는데요.
뒤틀림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그 뒤틀림을 바로잡기란 매우 어려워지게 됩니다.
시간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되구요.
하지만 확실한 건 그 뒤틀림이 사라지고 내 몸이 정상적인 균형을 잡아가기 시작하게 되면 수면은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호전 중에도 약간씩 흔들리긴 하지만 큰 흐름은 지속적인 수면을 유지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몸이 좋아지면 수면도 좋아지기 마련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다만 여기서 오인하기 쉬운 것이요 불면증으로 인해서 고통받던 심신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바로 잠이 마구 쏟아지는 시점은 아니라는 겁니다.
컨디션이 좋고 몸이 좋아짐을 느낀 것이 지속적으로 누적이 되어야 어느새 잠으로 연결되게 됩니다.
어제 오늘 증상이 없다고 해서 바로 잠이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나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이 많아지고 잠에 대한 생각이나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 시간이 한 시간 두 시간 길어질수록 잠은 점 점 더 내게로 다가오게 되는 겁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신체적인 증상은 아무것도 없이 수면을 못 이루는 분들도 있습니다.
가슴 두근거리는 것도 없고 머리도 안 아프고 소화도 너무 잘되고 대소변도 문제가 없고, 정말 잠만 못 자는 것 빼고는 몸에 불편한 것은 없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진찰해 보면 그런 분들도 균형의 무너짐이 눈에 보이게 됩니다. 그런 부분을 찾아내고 한약으로 보완해 나가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겠지만요.
지금 현재 치료 받는 곳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몸의 여러가지 증상들이 좋아졌다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증상의 호전들이 곧 수면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증상을 잡아 내기 위한 처방이 곧 수면의 질과 양을 높이는 처방이 될 순 없지만 증상이 호전되면서 불안하거나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면 조금씩 평온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좀 더 꾸준한 치료를 지속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 한 두달 정도 계속 치료받으시면 그런 증상들이 다 좋아질 듯 하다고 하시니 그 기간만큼이라도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치료를 계속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증상이 정말 내 몸에서 사라졌다면 반드시 수면에도 변화가 나타날테니까요.
부담스럽지 않으시다면 한 번 내원하셔서 이런 저런 얘기 한 번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너무 오랜만에 뵈서 제가 못 알아보지는 않겠죠? ㅎㅎ
편한 마음으로 언제든지 상담해 주셔도 됩니다.
건강한 수면을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 힘내자구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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