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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21년동안 불면증을 겪고 계시다니..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지금 현재 불면증 때문에 우울증약을 복용중이신 것 같은데 맞나요?
서양의학적으로 불면증이라고 진단이 내려지게 되면 거의 불치의 병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먹는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는 결국엔 그걸 끊고서는 잠을 잘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계속 복용을 해야만 하는 그러다가 약의 양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걸 알기 때문에 양방에서는 불면증에 대해서는 불치병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반면 우울증에 대해서는 약간 우호적입니다. 일시적인 우울증은 양약을 먹으면 호전되는 경우도 많고 급할 때는 우울증 치료제를 먹어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우울증이라고 진단내리는 것에 큰 부담이 없는 거죠.
병원에 가서 불면증 얘기를 했을 때 그런 얘기를 들었던 것도 아마 조금은 그런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울증과 불면증이 동반되어 온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불면증보다는 우울증이 훨씬 접근하기 쉬운 질환인 건 사실입니다.
이전에 환자분 중에서도 자신은 아무리 생각해도 우울증이 아닌데 자꾸 우울증이라고 그래서 결국 양방치료를 중단하고 저희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치료받고 좋아졌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불면증이 있으면 당연히 우울한 감정이 나타납니다. 그걸 가지고 우울증이라고 진단내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불면증이 우울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우울증으로 진단내리고 우울증약을 복용하게 하는 것도 좀 어폐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오랫동안 불면증을 겪어 오시면서 아무래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셨을 겁니다.
좋았던 날도 있지만 양약을 먹어도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해서 많이 힘들기도 하셨을 거구요
그러면서 몸은 좋아질 생각은 안하고 계속 이런 저런 증상들이 생겨나고 자꾸 더 피곤해지기만 하고
2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러가지 불면증에 좋다는 음식이나 방법들은 다 시도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시간동안 불면증을 양약에만 의존해서 치료를 해 오셨다면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배려는 전혀 시도되지 않았다고 생각되어지는데요.
대부분 양약만으로 불면증을 치료하다보면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심지어는 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과적 질환을 유발시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수면이 아니라 억지로 잠재우는 방식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정신을 억압하는 과정에서 그 억압된 힘이 다른 곳으로 폭발하면서 나타나는 질병의 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질병의 전이가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양약은 더 많이 복용하게 되고 나중에는 정신과약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약의 노예가 되어버리게 됩니다.
실로 무섭고도 아찔한 얘기죠.
그 약을 아무리 끊으려고 해도 나중에는 나 자신의 의지마저 약들이 다 집어 삼켜버린 듯 약을 끊겠다는 의지도 약해지게 됩니다.
오랫동안 불면증을 앓아오시면서도 이렇게 잘 버티시는 것을 보면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자기관리와 자신에 대한 믿음, 의지 등등 웬만해선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고 계시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불면증이나 각종 정신과적 질환으로 인한 불면증은 불면증의 유형 중에서 심인성 불면증에 따로 분류 해 놓았습니다.
거기에 몇 가지 약재들을 언급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런 약재들만으로 20년 된 불면증을 다 치료하기에는 많은 부족함이 있습니다.
하나의 약재로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가급적 몸에 맞춰진, 구성되어진 처방을 이용하시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불면증 극복을 위해서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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