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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은영씨 *^^*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지금껏 버텨 오신 걸 보면서 저도 은영씨한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한해 두해도 아니고 벌써 몇 년을 불면증과 싸우고 계신데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도와드리고 싶은 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약을 드시면서 조금은 자연스러운 수면을 취하고 있다는 건 정말 고무적인 일입니다.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수면제를 먹고 자는 잠은 거의 ''''기절''''에 가깝습니다.
그런 수면은 꿈수면이 짧아지기 때문에 자고나도 잔 것 같지 않고 왠지 모르게 머리는 더 피곤하고 괜히 감정의 굴곡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계속된 수면제를 통한 수면은 결국 자율신경계를 혼란시키게 되어서 지금 겪고 있는 그런 신체증상들이나 감정적인 변화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 4시간 혹은 5시간 어찌보면 짧고 어찌 보면 긴 수면시간을 취해주는 것 만으로 이전에 빚졌던 수면과 몸의 피로를 다 갚아나가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던가요? 조금씩 쌓인 그런 자연스러운 수면이 조금씩 조금씩 내 몸을 변화시키게 됩니다. 변화된 내 몸은 다시 더 좋은 수면으로 보답하게 되구요.
가슴이 편해지고 마음이 편해지는 변화를 통해서 조금씩 수면이 좋아지고 다시 수면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몸과 마음은 조금 더 편해지고 이렇게 좋은 순환구조를 가지게 되면 일취월장이란 말처럼 좋아집게 될 겁니다.
다만 그런 순환의 고리 중간 중간에는 또 우리 몸이 가지는 리듬이란 게 있어서 좋아졌다가 다시 조금 나빠졌다가를 반복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치료하면서 우리가 계속 경험하는 것들이죠 이전에 그렇게 힘들었던 시기들이 지금은 찾아오긴 해도 그래도 버틸만하게, 잠깐 그랬다가 호전되는 식으로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면 또 좋은 느낌의 날들이 다시 찾아오는 파도타기를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많이 힘들 때는 이렇게 전화도 주시고 상담도 하시면서 조금만 버텨냅시다.
그 뒤에는 또 잘 자고 몸과 마음이 편한 날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갈수록 힘든날이 줄어드는 걸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는 그리고 잘 버텨내는 은영씨를 보면서 저도 많이 뿌듯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됩니다.
많이 힘들지만 조금만 더 화이팅 외치면서 버텨냅시다.
다음주에 오실 때 쯤에는 또 더 좋은 상태로 호전되어 있으리라고 전 믿습니다.
며칠만 더 힘내시구요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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