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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원래 성격적으로 소심하고 예민하시면서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가지신 분들이 불면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조금 비유해서 말하자면 착한 사람들이 불면증에 잘 걸립니다.
나쁜 사람 다시 말해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금방 잊어버리고 뒤끝없다고 표현되는 사람들은 불면증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한번 일어났던 일들을 자꾸 곱씹는 과정에서 단순한 생각이 감정적인 동요를 가져오고 그로 인해서 별일 아닌 일에 괜히 기분만 울적해진다든지 짜증이 나기도 하고 자꾸 의기소침해지는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원래 수면의 깊이가 깊지 못하고 잠들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셨다고 했는데요.
사실 그런 수면의 상태로 인해서 식도염(아마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진단 받으셨을텐데요)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부터 사실 내 몸의 자율신경계의 발란스는 이미 많이 무너져 있었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전형적인 신경증의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저희 환자분 중에서도 불면증을 겪기 시작하면서 혹은 불면증을 겪기 전에 역류성 식도염때문에 양약을 처방받아서 드셨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경우 잘 낫지 않는 분들에게 양방병원에서는 소량의 신경안정제를 투여함과 동시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보더라도 신경증적인 요소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이미 자율신경계를 비롯한 내 몸의 버틸 수 있는 힘이 조금씩 고갈되어져 갈 때 식도염이란 게 찾아 온 거구요 그 상태를 또 힘들게 힘들게 버텨냈지만 몸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게 되자 심한 불면증이 찾아오게 된 것입니다.
불면증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런 정신적 육체적 과부하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내 몸이 지칠대로 지쳤을 때 나타나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갑자기 불면증이 나타났다고 하지만 사실 그 전에 반드시 몸과 마음을 혹사시킨 게 원인이 된다는 거죠.
불면증이 심해지기 시작한 한 달 여전부터는 말그대로 님의 몸은 탈진 상태가 되어 버린 겁니다.
더 이상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상태는 제발 나를 좀 쉬게 해 달라는 내 몸의 울부짖음이라고 보셔야 합니다.
극도의 허한 상태에서 마음적으로도 우울한 느낌이 동반되게 되면 심한 우울증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빠른 치료를 시도하셔야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지칠대로 지친 내 몸이 하루 이틀에 확 좋아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박카스 비타500 먹고 번쩍번쩍 힘이 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의 피로는 아주 가벼운 피로이며 그런 피로회복제의 피로회복 기능은 모두 카페인과 같은 각성제에 의존한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진정한 내 몸의 피로 회복은 충분한 휴식과 몸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는 보약같은 치료제가 있어야 합니다.
살짝 긁혀서 피부가 상처를 입은 게 아무는 데도 보통 2주가 걸립니다. 뼈가 부러지면 1~2달은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주 오랫동안 나 스스로를 계속 힘들게 하면서 약해진 내 몸이 회복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요?
조금 더 느긋하게 여유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불면증이 오게 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마음을 비우고 달관하지 않은 이상 조급해질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그럴수록 잠은 더 달아납니다. 조급증은 불면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든요.
지금 다른 한의원에서 한약을 복용중이라고 하셨는데요. 우선 수면제나 수면유도제에 의존하지 않는 상태로 지금까지 버티신 것도 대단한 의지력입니다.
한달 두달 이상 수면제를 복용하게 되면 자칫 수면제의 노예가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는 일주일에 1~2회 아주 힘들 때만 먹는 약입니다.
지금 드시는 한약을 복용중에 불면증이 더 심해지고 두통과 무기력감이 나타난다고 하셨는데요.
원장님들 마다 환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약을 처방하셨는지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체격적인 조건과 성격적인 부분을 봤을 때 소음인 쪽 처방을 쓰시지 않으셨을까? 하고 추측은 해볼 수는 있습니다.
소음인에게 이용되는 처방 중에서도 자칫 몸이 예상치 못한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명현반응(약이 몸에 들어가서 치료효과를 보일 때 일시적으로 다른 증상 혹은 기존의 증상이 더 심해지는)의 양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우선은 진찰과 상담을 해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구요. 지금 드시고 있는 약의 처방은 모르더라도 약의 맛을 조금 보고 얘기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불면증은 불치의 병이 아닙니다.
조금 더 용기를 가지시고 이겨내셔야 합니다.
성격적인 부분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몸이 건강해지고 여유가 생기면 마음도 훨씬 더 여유로와집니다.
몸이 건강해져서 자연스럽게 잠이 찾아오는 것이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먹고 바로 잠이 드는 수면제는 불면증을 치료하는 게 아니라 억지로 잠을 재우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서 불면증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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