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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다 아시겠지만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양분됩니다.
교감신경이 흥분과 긴장을 일으키는 신경이라면 부교감신경은 이완과 편안한 휴식을 담당하는 신경입니다.
손발을 움직이는 것처럼 스스로의 의지나 생각에 의해서 움직일 수 없을 뿐 아니라 몸이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스스로 조절하기 때문에 생각이나 의지만으로 쉽게 조절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벼운 심호흡이나 명상 등과 같은 이완요법을 통해서 흥분되어진 교감신경이 조절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이 요가, 명상, 호흡법 등을 통해서 전신이완을 꾀하려고 하는 겁니다.
현대인들이 사회생활이나 기타 이런 저런 스트레스 때문에 지속적인 긴장상태를 유지하면서 교감신경이 부교감신경에 비해서 과도하게 긴장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게 되면 여러거지 몸에 이상 반응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윤활유가 부족한 상태에서 계속 과속을 하고 있는 자동차처럼 몸 여기저기에서 불이 붙었다는 느낌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속쓰림 등과 같은 증상을 비롯해서 가슴두근거림이나 갑작스럽게 얼굴이 달아오르는 느낌 혹은 두통과 가슴답답함 등과 같은 증상, 쉽게 지치거나 쉽게 흥분하고 예민해지는 등 내 몸이 긴장하고 예민해졌음을 알리는 신호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불면증도 그런 증상들 중에 하나입니다.
부교감신경이 우리 몸을 관리하는 상태가 되면 편안한 명상상태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데요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잠이 들게 되는 것인데, 이런 편안한 상태를 만들어 내지 못하게 되면 잠이 오지 않을 뿐 아니라 잠을 자도 깊에 못 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겁니다. 잠을 잔다하더라도 긴장상태에서 잠을 자기 때문입니다.
불면증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자율신경균형검사를 해보면 거의 대부분 자율신경의 발란스가 많이 무너져 있습니다.
환자분에 따라서 그리고 불면증을 앓았던 기간이나 합병증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불면증 초기에는 교감신경이 다소 흥분되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불면증이 오래되거나 정신과약을 오랫동안 드시고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부교감신경이 더 상승되어 있는 결과를 보입니다.
이는 불면증 초기에는 잠을 자지 못하는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내 몸을 스스로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하려고 하는 기전이 작용하거나 불면증을 일으키게 된 스트레스 상황을 아직 내 몸에서 쉽게 지워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오래되면 심한 무기력감, 약간의 의욕상실, 피로, 우울감 등과 같은 변화와 함께 지금까지 힘들었던 모든 상황들을 휴식을 통해서 회복하려고 하는 욕구가 강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부교감신경이 교감신경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좋아지는 것 같지만 사실 이렇게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몸을 오랫동안 지배하게 되면 무기력하고 심한 의욕저하로 인해서 자칫 심한 우울감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를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불면증이 생기게 되면 누구에게나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는 변화가 나타납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병명에 너무 얽매이기 보다는 불면증이 나타난 상황을 잘 돌이켜 보는 게 더 좋습니다.
앞서 비유한 윤활유 없이 달리는 자동차처럼 너무 쉼없이 달리기만 하지 않았는지,
계속된 스트레스로 내 몸을 너무 혹사시키진 않았는지,
욕심때문에 무너진 발란스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내 몸이 보내는 구조신호가 불면증이라고 봤을 때 이런 이전의 상황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보통 정신과에 가면 불면증을 호소할 때 우울증으로 인한 불면증으로 많이 보고 우울증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가벼운 수면유도제를 큰 부담없이 처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처방을 해주지 않으셨다는 건 증상이 경미하거나 혼자서 극복할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우선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병명에 너무 얽매이지 마시구요 불면증이 나타나면 누구나 자율신경의 균형은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증상이 호전되고 불면증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자율신경은 균형을 찹아갑니다.
그런 자율신경을 균형을 찾는 방법에 있어서 한의학적인 방법이 훨씬 더 비교우위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꾸준히 치료받으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몸을 보살핀다는 마음으로 편안한 휴식시간을 자주 만들어주고 주말에는 여유있게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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