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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할 때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소량의 신경안정제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신경성으로 인한 소화장애와 불면증과 같은 신경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일종의 방편으로 그렇게 신경안정제가 이용되는데요.
신경안정제를 복용함으로 해서 마음이 다소 편안해지고 이렇게 저렇게 신경쓰던 것들이 사라진 듯한 느낌, 스트레스가 사라진 느낌이 들기 때문에 소화도 더 잘 되는 것 같고 힘도 더 나는 것 같으며 머리도 더 맑아지는 느낌 그리고 여러가지 가슴에 나타나는 이상감각들이 소실되는 것 같은 묘한 감각의 변화을 느끼게 됩니다.
지금껏 그런 치료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역류성 식도염과 불면증을 비롯한 신경증상을 치료받아 오셨고 그로 인해서 그런 양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식욕이 돌아오지 않고 뭔가 모르게 불편한 마음을 느끼신다면...
이미 그 약에 중독되신 걸로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양약을 먹었을 때의 느낌들.. 다른 뭔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지요?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느낌일겁니다.
혹은 기타 어떤 약물이나 알콜등에 중독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힘들 때 다시 담배나 약물, 알콜등을 섭취했을 때의 느낌일 겁니다.
알게 모르게 내 마음의 편안함을 위해서 복용했던 양약들이 어느 새 이젠 그 약 없이는 내 감정이나 마음의 안정을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도록 만들어 버린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약을 먹지 않자니 몸이 힘들고 힘도 하나도 없는 듯 하고 계속 먹자니 계속 중독되고 내성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도달하게 된 겁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이라 하더라도 나아가야할 길은 정해져 있다고 봐야합니다.
언제까지나 그런 상태로 계속 약을 먹을 수는 없는 거죠. 담배를 피면 몸에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금단증상의 고통을 참지 못해서 끊지 못한다면 결국 손해를 보내는 것은 담배를 피우는 본인일 것입니다.
양약을 끊을 때는 그 금단증상으로 인한 고통을 어느 정도는 감내해 내셔야 합니다.
담배를 끊을 때처럼 며칠은 힘든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때에 따라서는 그런 시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고통을 이겨내야만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런 고통을 벗어나려고 할 때 뒤에서 받쳐주는 힘이 없다면 얼마 못가서 무너지고 맙니다.
지금 드시고 계신다는 한약들이 충분히 그런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한약의 버팀목과 본인의 인내와 의지로 며칠은 힘든 고통을 이겨내시는 것 만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식욕도 욕구이지만 그보다 더 강한 욕구가 바로 수면욕입니다. 수면에 대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식욕도 없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수면에 대한 욕구를 안정제로 채우게 되면 안정제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가급적 신경안정제에 대한 의존은 빨리 벗어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한약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수면과 입맛은 모두 돌아올 수 있습니다만 신경안정제를 끊는 고통의 기간은 필요합니다.
또한 말씀하신 경우처럼 여기저기서 한 제씩 처방 받아서 가끔씩 복용하는 치료방법은 결국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 밖에 안 됩니다.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죠
꾸준한 치료를 통해서 단계단계 밟아 가시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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