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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만성 불면증은 말 그대로 만성화되어 버린 불면증입니다.
만성 불면증의 단계가 되면 껌처럼 내 몸과 마음에 붙어버린 불면증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상태가 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히려 떼내려고 자꾸 만질수록 이 손 저 손에 더 붙어버리죠.
앞서 답변해드린 것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생활요령을 지키면서 스스로 잠에 대한 집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성 불면증으로 오랫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다 보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정도의 기력이 없어집니다.
말 그대로 지칠대로 지쳐 버리는 것이지요. 그런 지친 상태가 되면 아무리 명상을 하고 이완을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수면제나 안정제를 먹지만 자연스러운 잠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은 회복되지 않고 오히려 몸은 더 괴로워지게 되는 겁니다.
지금의 상태라면 그런 지친 몸과 마음을 조금씩 보충해 주면서 정상컨디션을 찾아갈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런 방법으로 한약을 통한 치료를 권해드리는 거구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는 말처럼 음식을 가려야할 게 많아서 한약을 못 드신다는 건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치료가 우선이고 치료를 해야한다면 몸에 해롭다고 하는 음식들은 조금은 피해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술을 매일 마셔야 하는 것도 아니실테구요. 술을 마실 때마다 필름이 끊길 정도로 폭음하시는 것도 아니실테구요.
제가 보기엔 지나치게 맵거나 지나치게 짠 음식들만 피하시면 한약을 복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한약을 드시면서 가지게 되는 음식에 대한 부담감은 떨치셔도 무난하리라 봅니다.
불면증이 있는 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경향성이긴 하지만 너무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를 지치게 합니다. 때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의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뜸 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따뜻하게 몸을 이완시켜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혈자리에 따뜻한 기운을 넣어줌으로 해서 부족한 양기를 보충해 준다는 의미에서는 도움이 됩니다.
살을 태우는 뜸보다는 간접구를 통한 치료가 더 나을 듯 하구요.
양기가 강하고 열이 많은 분들 보다는 냉기가 많고 쉽게 지쳐하는 분들에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꿈을 꾼다는 건 잠을 잔다는 증거입니다. 눈을 뜨고 깨어 있을 때는 꿈을 꾸지 않습니다.
앞서 답변해드린 것 중에서 잠을 잔 것을 인정하고 고마워하라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다시 한번 머리속에 정리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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