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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처음 불면증이 나타난 건 아무래도 통증이 원인이 된 거 같은데요.
수면이라는 게 리듬을 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몸의 컨디션이 좋구 아픈데도 없고 내 몸의 발란스가 정상적일 때는 따로 뭐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본인의 리듬에 맞게 잘 자다가 그 발란스가 무너지거나 뭔가 불편한 게 생기면 그 때 부터 리듬이 깨지게 되는 겁니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 때문에 통증이 왔고 그 때부터 잠을 못 잤다고 하셨는데요 그 통증이 유발될 당시의 몸 컨디션도 많이 안 좋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장시간 혹은 장기간의 여행으로 몸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였었구요 그런 지친 상태에서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다소 열이 많고 성격이 급하신 분들의 경우 내 몸의 진액이 쉽게 말라버립니다.
이런 걸 보통 물이 다 빠져버린 어항 속에 있는 물고기에 많이 비유하는데요.
편하게 헤엄칠 수 없고 바닥에서 계속 파닥거리는 상태라는 겁니다.
우리 몸이 그렇게 되니 편하게 잠을 잘 수도 없고 물이 없으니 자유롭게 노닐 수도 없는 겁니다.
지금의 허리, 좌골, 엉덩이 통증도 한의학에서는 그런 물이 빠져나갔을 때 나타나는 통증으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신허요통이라고들 많이 하는데요 신장의 음기가 부족해졌을 때 나타나는 통증인거죠.
그런 통증의 특징이 급격하게 꼼짝 못할 정도의 통증이라기 보다는 기분나쁘게 은근하게 아픈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몸이 힘들고 지칠 때 더 심해지기도 하구요 감정적으로 화를 많이 내거나 밤에 잠을 못 자고 난 뒤에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상태를 봤을 때 한의학적으로는 신음을 보해주는 것이 가장 적당한 불면증의 치료방법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면제나 관절치료제는 그런 신음을 보해주는 약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억지로 자꾸 잠을 재우고 통증을 잡아줌으로 인해서 그나마 남아 있는 신음(진액)을 더 퍼다 쓰게 만드는 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보기엔 어떤 음식이나 어떤 방법을 통해서 잠을 자려는 노력보다 가급적이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봅니다.
보통 한달이상 불면증이 지속되면 만성불면증으로 정의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게 되는데요
이 시기가 자칫 잘못하면 만성적으로 심리적, 감정적, 성격적인 변화까지 나타내면서 불면증을 더욱 깊게 끌고 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다소 급한 성격이라고 하신 것 같은데요. 급한 마음으로 빨리 빨리 잠들기를 외치는 건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여유있게 지금 이만큼 자는 것도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방법들을 써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우선은 심리적으로 여유를 찾는 게 우선일 것 같구요.
정상적인 수면을 못 취한 날이라 하더라도 애써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긴장에서 풀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구요.
평소 열이 많고 소화가 잘 되는 분이시라면 영지버섯과 대추를 함께 달인 물을 복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부족해진 진액(신음)을 보충해 줘서 무너진 발란스를 찾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절실하다고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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