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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미원입니다.
15년 동안 많이 힘든 생활을 해 오셨군요. 불면증은 어디 뼈가 부러져서 아픈 것처럼 극심한 통증이나 활동에 극심한 장애를 초래하진 않지만 지속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괴롭히는 병이라고 할 수 있죠.
긍정적인 마음으로 생활하다가도 조금씩 지친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구요. 남들처럼 못 자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그런 수면 상태가 습관처럼 굳어져 버리게 됩니다. 벗어버리고 싶은 습관이지만 이미 조금씩 내 몸에 붙어버린 습관은 쉽게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몇 번을 시도하다가 포기하게 됩니다.
아마 님도 이런 시간을 계속 보내오셨으리라고 생각되는데요.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다가 어렵게 잠이 들면 꿈만 꾸다가 깬다고 하셨는데요.
우선 다시 잠든 이후에 잠을 자면서 꿈을 꿨다는 건 푹 잠을 잘 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면을 취했다고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그나마 조금씩은 수면을 취하고 있는 걸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다가 깨지 않고 계속 이어서 잠을 잘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긴 해도 수면을 조금씩은 보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거죠.
그러므로 하루 수면시간은 3~4 시간 + 알파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은 자신의 의식이 인지하지 못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인지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잠을 잤음에도 못 잤다고 인지하기도 한다는 거죠.
잠에 대해 점수를 좀 후하게 주는 것도 마음이 여유를 찾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드려봅니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열심히 생활하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심장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면요.
오전에 일어나실 때 잠이 안온다고 해서 벌떡 일어나시기 보다는 잠이 깬 건 분명하지만 눈을 감은 채로 아침에 일어나야할 마지막 시간까지는 조금 게으름을 피워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6시쯤에 눈이 떠졌지만 7시 30분까지는 잠을 자도 된다면 애써 벌떡 일어나서 이런 저런 일을 하기보다는 7시 30분까지는 그냥 눈만감고 침대에서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그냥 누워계시는 겁니다.
1시간 30분이란 시간이 어찌보면 길겠지만 그렇게 누워있다 보면 훌쩍 시간은 지나갑니다.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동안 님은 살짝 또 얕은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렇게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스스로 조금은 게으른,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그리고 낮잠이나 잠깐 잠깐의 쪽잠, 가수면을 통해서 지친 몸을 조금씩 풀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환자분들 중에서 해외에 계서서 내원이 힘들거나 지방에 계셔서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는 분의 경우에 전화나 이메일 등의 방법을 통해서 치료를 시작하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전화나 이메일의 방법보다는 가급적이면 직접 내원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가진 수십명의 사람들마다 처방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진찰결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차이 때문에 직접 내원을 더욱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많이 번거롭고 바쁘시겠지만 내원하셔서 직접 상담도 받아보시면서 진찰을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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