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3426
등록일 2016-12-16
제목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려서 불면증이 생긴 경우
내용

한의학적으로 땀은 심지액(心之液)이라 하여서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심장의 자양분이 빠져 나가서 심장이 약해지는 원인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질적으로도 평소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분들이 갑자기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탈진상태로 보고 급히 땀이 나는 것을 막아주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 줘야 하는 위급상황으로 보고 치료하게 됩니다.


땀을 많이 흘렸다고 불면증이 생길까?

의구심이 드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 임상적으로는 땀이 많이 나면서 불면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체질적으로는 주로 소음인이라고 얘기하는 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평소에도 땀을 잘 흘리지 않고 운동을 하더라도 땀이 날까말까 하는 정도로 그친다고 얘기하시고, 목욕탕 같은데 들어가도 다른사람처럼 땀을 흘리지 않는다고 얘기하시죠.

오히려 그렇게 땀이 나게 되면 개운한 느낌보다는 힘이 빠지면서 맥이 풀려버려서 밥도 못 먹고 그냥 누워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불어 손발은 약간 찬 편에 속하고 음식을 드실 때도 과식보다는 소식으로 식사를 하시고, 음식을 가려서 드시는 경향성을 보이는 분들입니다.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면서 불면증으로 고생하셨던 분의 임상 사례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60대 초반의 어머님이 소개로 한의원에 내원하셨는데요. 새벽에 2~4시 사이에 땀이 뒷목에서부터 흥건할 정도로 온몸에 나면서 잠에서 깬다고 합니다. 그렇게 땀이 나면서 잠에서 깬 이후에는 도저히 잠을 다시 이룰 수 없고 그로 인해 극심한 피로와 우울감 식욕저하와 체중 감소 등을 치료받기 위해서 내원하셨습니다.

잠이 드는 건 어렵지 않은데 항상 그 시간에 땀을 흘리면서 잠을 깨고 다시 잠들지 못하니 수면시간이 계속 부족해져서 여러 변화들이 자꾸 생기는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새벽에 그렇게 잠에서 깨어 잠을 못 자고 있으면 온갖 걱정과 잡생각 안 좋은 일들이 자꾸 떠올라서 마음이 더 괴롭다고 하셨구요.

혹시 갱년기 증상인가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폐경 이후의 시간이 너무 오래되었고, 갱년기 특유의 상열감(열이 위로 오르는 증상)도 전혀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갱년기는 아닌 것 같은데 잠도 못자고 몸도 여기저기 아픈 것 같아서 잠이라도 좀 잘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소개를 받고 내원을 하셨던 거죠.

이 분의 체질적 소인은 소음인에 가까운 편이었습니다. 손발이 너무 차가워서 별명이 냉장고였었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손발이 차가운 게 더 심해질 뿐 아니라 소화력도 떨어진다고 하셨으며 평소에 식사도 소식하는 편에 튀김이나 고기 종류 등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은 잘 안 드시는 편이라고 하셨습니다.

체력적으로도 많이 약한 편이어서 조금만 무리해도 몸살감기 기운을 느끼는 편인데 최근 그렇게 잠을 못 자면서 몸살기운이 떨어지지를 않는다고 하십니다. 자다가 새벽에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니 불면증의 상태로 보면 조기각성에 해당되고, 심리적으로 심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계셨으니 우울증도 어느 정도는 배제하기 힘든 상태죠. 아마도 신경정신과에 방문하셔서 처방을 받았다면 우울증으로 인한 불면증이다 라는 얘기를 듣고 항우울제와 수면제를 처방받지 않았으까 싶은데요.

하지만 제가 진료를 해 본 결과 이분의 불면증은 새벽녘에 자기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흘린 땀(식은땀이 되겠죠)으로 인해서 체력저하가 계속 누적이 되고 그러면서 심장이 약해지면서 걱정과 우울이 나타난 상태로 판단되었습니다. 어찌됐든 새벽에 흘리는 땀을 막아줘야만 체력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상태였던 거죠.

새벽에 혹은 초저녁에 그렇게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는 크게 2가지로 봅니다.

첫번째는 기허입니다. 새어 나가는 땀을 막아줄 기력마저 소진된 상태가 되면서 땀이 새어나가는 경우이구요.
두번째는 음허입니다. 음이 약해지면서 열을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허열이 뜨고 그 허열로 인해서 몸이 더워지면서 흘리게 되는 땀이죠. 주로 갱년기 여성분들이 자꾸 열이 뜨면서 땀이 쭉 난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 분의 경우엔 첫번째 기허에 해당되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기가 허하면서 땀이 자꾸 나고 땀이 자꾸 나면서 기가 더욱 더 허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상태였습니다.

급히 약해진 기를 보충해서 새어 나가는 땀을 잡아주는 약재와 지금까지 흘린 땀으로 인해서 소진된 음을 다소 보충해주는 약재의 조합을 통해서 치료를 시작했고 그렇게 4주 정도 꾸준히 약을 챙겨 드신 뒤 치료를 종료했습니다.

우리 몸이 약해지고 체력이 바닥을 칠 때 분명히 불면증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수면제를 먹지 않더라도 이렇게 약해진 체력이 어떤 부분인지를 파악하고 어떤 증상이 원인이 되어서 불면증이 시작되었는지를 바로 잡아주게 되면 불면증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회복되는 건 기본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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