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답답해서 잠들기가 힘들다'

'잠을 자려고 누우면 가슴이 답답하다'

이렇게 말씀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밤이 아닌 낮에도 그런 답답함을 호소하시는데요, 한숨이나 큰 숨을 자주 쉰다거나, 하품을 자주 한다거나 가슴이 답답해서 자꾸 치게된다는 표현도 하십니다. 또한 밤에 누우면 답답해서 바로 누워있기 힘들고 옆으로 눕게 되고, 가슴이 두근거려 자꾸 뒤척이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하다 보니 자고 나면 몸이 찌뿌둥하다거나 뒷목이나 어깨가 아프다고도 하시죠. 

​

이런 분들은 기본적으로 호흡기와 관련된 검사를 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폐렴이나 기관지 염증으로 인해 실제 호흡이 힘들어서 가슴이 답답할 수 있기 때문이죠. 두번째로 심전도나 심초음파 등 심장과 관련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검사를 다 받아 봤는데 검사 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인데요.

이런 경우에 의심을 해 봐야 될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역류성 식도염이고요

2.화병 

3.우울감이나 무기력감

4.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급격한 체력 저하, 피로감

5.가슴이 웅크려진 자세

​

▶한의학적 치료

첫 번째로 낮에는 그렇게 심하지 않아요 가슴 답답한 게 그렇게 심하지 않은데 밤에 눕기만 하면 유독 심해지는 분들이 있다면 -> 역류성 식도염에 준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식도와 위장의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치료를 통해 식도랑 위장의 점막의 충혈 상태, 빨갛게 달아올라 있는 상태 열이 나있는 상태를 식혀 줄 수 있는 약재들을 주로 활용하게 됩니다. 사용되는 약재는 서곡, 황련, 치자 등입니다.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을 동반하면서 답답함을 호소한다면 -> 상체 가슴쪽에 기혈의 흐름이 막혀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막혀있는 기운들을 풀어 줄 수 있는 약재들을 이용해서 치료하게 됩니다. 탱자나무열매, 귤껍질, 갈대뿌리, 살구씨 등의 약재를 이용해 상체의 기운을 풀어주면서 호흡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한 번씩 가슴이나 얼굴이 확 뜨거워지면서 울화가 치밀거나 한숨을 쉬게 된다면 -> 화병에 준해서 치료를 하게 됩니다. 

명치가 더부룩하면서 가슴까지 답답해진다면 -> 소화 장애로 인해서 가슴 답답한 느낌이 나타난 경우인데요, 이런 분들은 소화기를 풀어주어야 합니다. 소화불량을 풀어 주는 것도 의미가 있고, 복부 쪽에 근육의 긴장이나 근육의 뭉침을 풀어 줘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하, 과루인 같은 약재를 통해 식도와 위장을 함께 풀어준다거나 백작약을 통해 복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따뜻한 핫팩을 배에 올려놓으면 배에 긴장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가슴답답한 느낌이 풀어지기도 합니다.

​

▶가슴을 펴주는 스트레칭

가슴이 웅크려진 자세로 잠을 청하는 분들은 수시로 가슴을 펴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셔야 됩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팔을 90도로 직각, 디귿자 모양으로 만든 다음에 가슴을 펴주고 팔꿈치 관절을 뒤로 제쳐주는 느낌으로 넘겨주면 가슴이 자연스럽게 펴지게 됩니다. 

또한 잠자리에 누웠을 때는 등 쪽에 높지 않은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서 척추를 받쳐주고 눕게 되면 흉곽이 벌어진 상태가 되면서 숨쉬는 게 훨씬 수월해 집니다. 처음에는 낮은 높이에서 시작해서 괜찮으면 조금씩 높여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