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2610
등록일 2011-05-11
제목 고시준비로 시작된 불면증으로 새벽 4시경에야 잠들어
내용
작년 8월 경에 처음 오셨던 20대의 건장한 체격의 환자분으로 고시준비를 하면서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셨는지 4~5개월 전부터 심한 불면증을 앓고 계시다 2주전부터 증상이 더욱 심해져서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내원을 하셨습니다.

새벽 4시경에 잠들었다가 아침 10시경에 기상하는 패턴을 반복하면서 생활리듬이 깨지고 그로 인해 공부하는 리듬도 많이 흔들려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암기도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시험을 앞두고 걱정이 더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잠을 억지로 자려고 하다보니까 불안 초조감도 심해졌고 가슴이 답답해서 편안하게 누워있기가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셨던 분이라 다른 불편한 증상들이 심하진 않았는데 가벼운 요통과 비염, 축농증, 다한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근 들어서 눈과 머리에 열감이 느껴져서 집중하기가 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보통은 이런 경우 수면제를 가볍게 먹어보거나 하면서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의 경우 양약에 부작용(아마 알러지 반응인 듯 합니다)이 있어서 양약 먹는 걸 많이 꺼려하셔서 증상이 심해지자 바로 한의학적인 치료를 원하셨던 분입니다.

진료 후 비인이면서도 소화력이 좋은 편이었고 다른 불편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서도 몸에서 열의 증상들이 심하게 나타나는 분이었기 때문에 그에 준하는 처방을 해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불면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여서인지 젊으신 분이어서 약에 대한 반응이 빨라서인지 처음 처방을 드시면서 수면변화는 빠르게 나타나진 않았지만 몸에서 느껴지는 열의 반응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습니다.

머리의 열감이나 눈의 충혈, 가슴답답함 등의 증상이 줄어들면서 수면시간이나 입면시간은 비슷한데 낮에 공부할 때 집중하기가 훨씬 쉬워졌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컨디션이 좋아지니까 자연스럽게 잠에 대한 집착도 조금씩 줄어들었구요.

초기 불면증이었기 때문에 이 분의 경우엔 한 달 정도의 치료를 통해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시면서 유난히도 더웠던 작년 여름을 무사히 넘기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올 봄에 이 환자분이 다시 내원을 하셨습니다. 작년에는 치료 이후 정상 컨디션 유지하면서 마무리를 잘 해서 다행스럽게도 1차 시험을 패스하면서 한 동안 잘 지냈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차 시험을 앞두고 다시 조금 긴장과 함께 스트레스가 밀려와서 3주전부터 잠이 조금 흔들리면서 이전과 비슷한 증상들이 나타나서 답답하다며 다시 한의원을 찾아오셨던 겁니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떨리고 긴장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다들 긴장되고 초조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겁니다.
다행이 1차 시험은 통과했지만 이제 또 2차 시험을 앞두고 마음이 많이 심란하셨나 보다 생각하면서 진료를 시작했는데요.

이전과 비슷한 상태로 과도한 긴장상태를 보여주는 진료결과와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작년과 같은 처방으로 치료를 다시 시작했는데요.

처음 처방 받은 10일분의 처방을 드시면서 7일 정도 지나니까 조금씩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더니 입면시간도 짧아지면서 공부나 컨디션에 있어서도 훨씬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공부 때문에 정신도 없고 한 번씩 약을 깜빡하고 빼먹을 때도 있지만 하루 2~3회씩을 꼭 챙겨먹으려고 한다고 하시면서 이전보다 조금 더 빠른 반응을 보여주셨는데요.

이렇게 또 한 달여간의 치료 후 이전과 같은 컨디션을 찾으면서 다시 열심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공부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불안감이 떠나지 않는 분들의 경우 자신의 성격이나 몸의 경향성에 따라 몸이 쉽게 뜨거워지고 가슴에 불이 붙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움츠려들고 소심해져서 심한 불안감으로 가슴떨림과 두근거림, 손떨림 등의 불안증상을 보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담대해져야 하는 상황에 계속된 스트레스나 심한 압박감으로 심장이 힘차게 뛸 수 있는 조건을 잃어버리게 된 거죠. 이렇게 힘껏 심장이 뛰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 심장의 열이 가슴을 불태울 수도 있고 심장 자체가 억눌린 상태를 유지하면서 불안함으로만 증상을 보여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분의 경우엔 심장의 열이 가슴을 불태우고 있었던 거구요.

그런 결론으로 이 분께 처방해 드렸던 약은 열을 밑으로 내리면서 동시에 조금씩 밖으로 날려버릴 수 있는 약들로 이루어진 처방이었습니다.

열이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빠르게 꺼지기도 하는데요. 이 분의 경우엔 오래된 열이 아니라 초기에 불붙기 시작한 열이었기 때문에 쉽게 꺼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시험 결과가 좋게 나와서 좋은 컨디션으로 최종 시험 준비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치료를 마쳤고 혹 심한 스트레스로 또 가슴에 불이 붙는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라는 안부인사로 짧았던 치료기간을 마무리 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불면증이 시작되었을 때 수면제에 의존하는 건 자칫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냥 지나가겠지 하거나 쉽다고 무심코 수면제에 의존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치료를 생각해보는 것이 나중에 더 큰 불을 불러오는 것보다는 좋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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