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원한의원의 치료목표는 무너진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이름 잠박사
조회수 2806
등록일 2012-04-17
제목 70대 어머님의 심한 감기 후에 시작된 불면증이 3개월
내용
70대 후반의 아주 씩씩한(?) 어머님께서 아드님과 함께 내원을 하셨습니다.

거침없이 진료실로 들어오셔서 자신있게 얘기를 풀어나갔던 분이었는데요.

사실 아드님이 저희 한의원에서 3개월여 치료를 받고 불면증을 치료하시고 난 뒤 어머님의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서 모시고 왔던 거였습니다.


겨울에 심한 감기를 앓고 나서부터 갑자기 불면증이 시작되어서 수면유도제를 1알씩 드시고 주무시다가 최근에 그 양이 조금 늘어서 1.5알씩 드셔야 잠이 든다고 하시면서 얘기를 시작하셨습니다.


2달 정도 됐는데 수면유도제의 양이 늘어나는 게 무섭기도 하고 수면제를 먹고 잔다는 게 너무 싫어서 불면증을 치료해야겠다 하던 찰나에 아들이 불면증으로 힘들어하다가 좋아졌다는 얘기에 기대를 갖고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당신의 불면증도 불면증이지만 아들의 불면증을 낫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아들이 좀 예민해서 그런 것 같아서 약 없이는 못 잘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안 먹고도 잘 자서 너무 다행이라며 고마워 하셨습니다.


원래 걱정이 많고 완벽한 걸 추구하는 성격이면서 약간 급한 성격이라고 하셨습니다. 처음 들어오실 때의 이미지와 다소 매칭이 되는 성격이라고 생각했구요


불면증 외에 가슴두근거림과 어지러움증의 증상을 동반한 상태였는데요


심하진 않지만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이석증 때문에 가끔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얘기하셨습니다. 


그리고 원래 소화력이 나쁘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속쓰림이 심해서 저녁만 되면 신물이 자꾸 넘어온다고 하셨습니다.


맥이 매우 견실하고 빠르게 뛰고 있는 상태였고 설진상 어혈의 징후들이 많이 보였으며 복진상으로 심한 복부동맥의 동계도 느껴졌었습니다. 진료중에 가끔 미세한 손떨림도 느껴졌었구요


혈압약을 드시고 계셨지만 145/75 맥박수가 98회 정도 체크되었습니다.


다른 불면증 환자분에 비해서 호소하는 증상이 심하지 않았지만 어머님의 성격상 빨리 완벽하게 좋아지길 바라다보면 오히려 불면증이 더 심해질 수 있겠다 싶어서 적극적인 치료를 권해드리고 치료를 시작했는데요


그리고 이미 2달여간 수면제를 복용하시면서 내성과 의존이 생기기 시작한 터라 이대로 계속 수면제를 드시고 주무시게 되면 그 양이 계속 늘어날 것 같아서 빨리 수면제를 끊고 불면증을 치료하는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숙면차(자미온茶)를 보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면서 한약 처방이 이루어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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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0일분의 처방을 드신 뒤


맥박수가 81회 정도 체크 되었고

가슴두근거림도 많이 줄면서

어지러움과 머리가 항상 멍한 느낌이 줄었습니다만

수면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면유도제는 1알 정도만 드시면서 잘 유지하고 계셨구요


두번째 10일분의 처방을 드시면서


컨디션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하품이 계속 나고 졸린 느낌이 자꾸 든다는 얘기를 하십니다.

밤에 잠을 못 자도 낮에 졸리지도 않았던 이전에 비해서 좋아지는 현상이라고 말씀드리고 꾸준한 치료 당부드렸는데요

이 때부터 스스로 수면유도제를 1/2알로 줄여서 드시기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버틸만 하다고 하셨구요


한 달 정도 지난 뒤 맥박수가 73 정도로 안정적으로 내려오기 시작했고

수면제 안 먹고도 주무시긴 하는데 약간은 얕은 잠을 자는 것 같다고 얘기하십니다.

소화도 조금씩 좋아져서 속쓰림도 없어졌구요


전체적인 컨디션이 계속적으로 유지되면서 수면도 조금씩 안정적인 상태로 들어가기 시작한 건

치료를 시작한지 약 1달 반 정도 지나서였습니다.


몸에 힘도 나고 다리에 힘도 더 붙는 것 같고 그동안 힘들어 했던 어지러움이나 가슴두근거림 속쓰림 등도 모두 호전되어서 정말 만족하시면서 계속 치료를 진행했구요


3개월 동안의 꾸준한 치료로 건강도 찾고 약 없이도 잘 수 있는 건강한 수면도 다시 찾으셨습니다.


이 분의 불면증은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 나타난 불면증이었는데요.


젊은 분들의 경우엔 독감이나 신종플루를 앓고 난 뒤에 이런 불면증이 오시는 분들이 많구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약한 감기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감기를 앓으면서 체력이 많이 소진되면서 불면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太陽病 發汗後 大汗出 胃中乾 煩燥 不得眠 欲得飮水者 少少與飮之

令胃氣和則愈 若脈浮 小便不利 微熱消渴者 五苓散主之


감기 등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뒤 위가 말라버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해하면서 잠을 못 이루는 상황에서 물을 마시고자 할 때는 조금씩 마셔야 한다. 소화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병이 낫겠지만 만약 맥이 부하고 소변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열이 있고 심한 갈증을 느끼면 오령산으로 치료한다.


心下有支飮 其人苦冒眩 澤瀉湯主之


명치 부위에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수분의 정체됨이 있어서 그 사람이 머리가 멍하면서 어지러운 것으로 힘들어한다면 택사탕으로 치료한다.


傷寒解後 虛羸少氣 氣逆欲吐 竹葉石膏湯主之


감기와 같은 열병이 지나간 뒤에 몸이 약해지면서 삐쩍삐쩍 마르고 기운이 없고 기운이 자꾸 위로 치솟으면서 구역질이 날 때 죽엽석고탕을 쓴다


상한론에 기록된 이 세 조문을 보면 감기로 심하게 땀을 흘리는 등 진액의 소모가 많게 되면 잠이 안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건조해진 수분을 채우기 위해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물을 많이 찾게 되는데요.

그럴 땐 위가 놀라지 않게 조금씩 마셔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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